게임업체 미국 진출 `돌파구` 찾다

 인게임 광고의 확산과 결제 수단의 다양화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에 활로가 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보급 확대와 함께 콘솔 게임 중심이던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인게임 광고 기법 개발과 휴대폰 결제 등 새 결제 수단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에 진출한 국산 온라인 게임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온네트USA 김경만 대표는 20일 정보통신부 온라인게임전문협의회 주최로 열린 ‘미국 온라인 게임시장 현황’ 세미나에서 “현지 전문 대행사들이 다양한 인게임 광고 상품들을 개발,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며 “아이템 판매 모델 등의 노하우를 가진 국내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이 인게임 광고 전문 대행사들을 잇달아 인수하고 시장조사기관들이 관련 시장 규모가 2005년 5500만달러에서 2010년 1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이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보츠’ 등의 국산 게임들이 인게임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전자결제 업체들이 미국에 진출, 올해 안에 미국에서도 휴대폰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라 국산 온라인 게임의 현지 진출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선 주로 페이팔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많이 쓰이지만 해외 업체들은 서비스에 일부 제한이 있어 불편을 겪어왔다.

 김경만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도 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1억2000만명을 돌파하고 관련 미디어에 광고가 밀려드는 등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해선 적절한 현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