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2호 준비 완료…7월 발사

아리랑 2호 준비 완료…7월 발사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발사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열)은 아리랑 2호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등에 대한 기술 시험을 완료하고 21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성체 발사 점검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회의에는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와 우주 관련 민간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해 다목적 실용위성 2호의 제작 현황과 기술적인 사항 등을 최종 보고할 계획이다.

 ◇종합 기능 시험 ‘이상무’=항우연은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엘롭사로부터 정보압축저장장치(DCSU)를 들여온 이후 지난 16일까지 △탑재체와 위성체 간 종합 기능 점검 △태양전지판 부착 △궤도상의 무게 중심, 관성 모멘트 측정 등 위성의 자세제어에 필요한 데이터 점검 작업을 마쳤다.

 당초 문제가 됐던 고해상도 카메라 DCSU의 메모리보드 용접 결함 기능은 해결됐다. 항우연은 21일 위성체 발사 점검회의를 거쳐 내달 선적 점검회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운송 및 발사 일정=러시아 발사체 로콧의 최종 점검작업이 마지막 변수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5월경 운송 작업에 들어가 로콧의 위성 장착, 최종 점검 등 과정을 거쳐 7월에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항우연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무진동 차량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이용해 모스크바까지 날아간 다음 기차로 플레세츠크 발사장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항우연 측은 위성 운송에만 대략 1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사 지연 가능성은?=아리랑 2호가 7월 발사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발사체 로콧의 점검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야 한다.

 항우연 측은 조만간 연구원 1∼2명을 러시아 현지에 파견, 로콧의 상태를 최종 점검키로 했다. 로콧의 점검 작업은 원래 3월께 결론이 날 예정이었으나 2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측은 그동안 아리랑 2호 발사 일정을 계속 연기해왔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7월 발사는 상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우연 황도순 그룹장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며 “발사 시기에 연연하기 보다는 완벽한 점검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사진=종합 기능 시험을 끝낸뒤 탑재체와 태양열 전지판을 장착하고 운송을 기다리고 있는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