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무제한데이터 `제한` 하반기 본격화...서비스별 트래픽 제어기술 곧 적용

SKT-KT, 서비스별 트래픽 제어기술 적용

SKT-KT, 무제한데이터 `제한` 하반기 본격화...서비스별 트래픽 제어기술 곧 적용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하반기부터 일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아이뉴스24등 일부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제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트래픽 제어 기술이 완성 단계이고, 극단적으로 데이터를 많이 쓰는 일부 헤비유저들을 막아야겠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조건적 제한 행위가 이통사들의 자의적인 잣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가운데 `초 과량(過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일 이용제한을 할 수 있는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초 과량 이용자가 망 부하 문제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몇 사람을 제어하면 대다수 가입자들이 훨씬 편안한 환경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우리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경쟁사가 제한을) 하든 안하든 우리는 제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들의 트래픽 점유는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중 상위 1%가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40%가량을 소진하고 있으며, 상위 10%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망 부하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간접 증명하고 있다.

이미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시행할 당시에 `망 품질 유지를 위한 서비스 제한(QoS)` 단서 조항을 약관에 넣어둔 상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망 제한에 나서지는 않았던 상황. 이를 제어할 기술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 패킷을 일일이 분석해야 하는데, 이를 일일이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검색, 웹서핑, e메일 확인 등의 일반적인 데이터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이 데이터 부하가 큰 서비스만 선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내부적으로 개발해 완성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무제한 서비스라고 해 놓고 지금와서 제한을 가하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망 부하가 발생하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망 투자를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느 정도 초고용량 사용자들까지 제한을 할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약관에 이미 있는 것인데 문제될 것이 없다” “제한을 두는것은 스트리밍하고 멀티미디어 쪽에 사용하는 고객이 많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인데,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다. 다들 너무 민감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