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아이티 CAE 세계 정상 질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건설된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 이 건물이 지어질 때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건설된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 이 건물이 지어질 때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건설된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 이 건물이 지어질 때 국산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

 부르즈칼리파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장 대교인 중국 수퉁대교와 2010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이 지어질 때도 국산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이들 건물에 사용된 국산 소프트웨어는 마이다스아이티가 만들었다.

 판교 벤처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표해 선정됨으로써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00년 9월 설립된 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는 건물·교량·플랜트 등을 시공하기 전에 안전성과 경제성을 평가,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인 AEC(Architecture Engineering & Construction)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AEC 솔루션 중 컴퓨터지원공학(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분야는 오토데스크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2006년 이후부터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

 휴대폰 등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쓰고 있는데 이 회사는 벌써 5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세계 100대 엔지니어링회사 중 절반 이상이 우리의 고객”이라면서 “근래 국내외에 지어진 유명한 건축물은 전부 우리의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대우중공업·포스코건설서 10여년을 다닌 후 마이다스아이티를 설립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2000년 창업 이래 11년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해왔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24%에 달한다. 창업 당시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542억원으로 30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전 세계 7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수출 비중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급인력 확보에도 힘을 기울여 227명의 본사 인력 중 절반이 넘는 124명이 석·박사다. 이 대표는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가장 행복한 회사, 기술자로서 가장 보람 있는 회사,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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