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IT업계-지자체, 스마트에 `풍덩`

지난 18일 전국 처음으로 부산 스마트협의회가 발족, 활동에 들어갔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명근 부산 스마트협의회 회장, 서진립 부산시 방송통신담당관,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이재인 부산정보기술협회장, 최장수 토탈소프트뱅크 대표
지난 18일 전국 처음으로 부산 스마트협의회가 발족, 활동에 들어갔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명근 부산 스마트협의회 회장, 서진립 부산시 방송통신담당관,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이재인 부산정보기술협회장, 최장수 토탈소프트뱅크 대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주요 광역시 스마트산업 육성책·활동

 스마트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민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발전하고 있는 스마트산업과 시장, 이에 관한 정부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발 빠른 대응만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역 IT·CT 업계를 중심으로 속속 스마트산업 관련 협·단체를 구성해 스마트 시장 대응에 나섰고, 지자체는 관련 지원사업 추진 및 지원센터 설립 등 스마트산업 육성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부산 전국 첫 스마트협의회 결성=지난 18일 부산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부산 스마트협의회’가 발족해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스마트산업에 관심을 반영하듯 이 협의회에는 아이리얼, 우원정보기술, 블루로봇 등 32개 지역 IT 유망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부산 스마트협의회는 회원사 간 기술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실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 지역 스마트산업 발전을 이끌고 기여한다는 목표다.

 19일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위니텍,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지역 10개 SW기업 대표와 급변하는 스마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대표들은 ‘스마트밸리(SW기업집적화단지) 조성’과 관련, 전문인력 양성을 집중 건의했고, 대구시는 이를 토대로 대구 스마트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2월 그린정보시스템 등 45개 기업을 회원사로 ‘스마트그리드협회 광주전남지회’가 결성됐다. 이 또한 스마트그리드협회 지회로는 전국 처음이다.

 스마트그리드 광주전남지회는 오는 2013년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지정을 목표로 스마트그리드 관련 정보와 업계 동향 등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 전기 및 전자업체의 스마트그리드 업종으로 전환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스마트산업 육성책 봇물=대구시는 스마트산업 육성을 목표로 올해 시비와 국비 158억원을 투입해 부품소재, 플랫폼,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모바일 융합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을 중심으로 스마트밸리 조성을 위한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달 들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스마트시정 구현을 위한 부산시 정보통신정책고문으로 위촉했다. 부산시는 형태근 정책고문 위촉을 계기로 유비쿼터스 도시계획 수립, 정보통신 관련 국책사업 개발 및 유치, 스마트워크 등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해 부산을 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터치센서를 비롯한 스마트그리드와 3D 융합산업을 광주 스마트산업 육성의 대표주자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융복합 터치센서사업을 호남권 광역연계사업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지난 18일 광전자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 디스플레이 설비 및 검사장비 전문기업 영우DSP, 반도체 케미컬기업 유니맥, 3D 소프트웨어기업 세이엔 4개 기업과 1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 터치센서클러스터 조성에도 시동을 걸었다.

 대전시는 스마트 모바일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지역 내 산업계와 대학을 대상으로 스마트앱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상반기 중에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대기업과 연계해 기술자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산·학·연·관 아우를 통합 로드맵 절실=지자체와 산하기관, 민간 차원에서 제각각 스마트산업에 관심과 진출 의지는 높지만 각 업종과 산·학·연·관을 아우른 통합적인 육성 로드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현재 스마트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몇몇 첨단 기기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치우친 경향도 지역 스마트산업 육성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스마트산업은 스마트기기부터 콘텐츠 개발은 물론이고 산업 생산현장과 사무실에서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포함한 첨단 융·복합산업”이라며 “특정 분야보다는 지역산업계 모두가 연관된 분야를 찾아 참여하고 협력할 때 산업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지역 IT업계-지자체, 스마트에 `풍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