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국내 배송 완료, 23일 예판 돌입…이번주 `줌` 출시로 격돌

국내 배송 완료…이번주 `줌` 출시로 격돌

 국내 출시를 위한 애플의 스마트패드 ‘아이패드2’ 물량이 지난주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의 23일 예약판매와 29일 정식 출시가 애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주 모토로라의 스마트패드 ‘모토로라 줌’이 SK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돼 올해 첫 스마트패드 격돌이 시작될 전망이다.

 17일 SK텔레콤과 KT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애플 측이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용 1차 물량을 발송,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판매 물량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으나 SK텔레콤과 KT에서 판매되는 초기 물량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입은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가 발표될 당시 예정됐던 일정에 맞춰진 것으로 세관 통관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23일로 예고됐던 예약판매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패드2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던 KT와 달리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던 SK텔레콤도 동시 출시를 확정했다. 지난달 아이폰4를 출시한 후 애플과 아이패드2 도입 협의를 진행해온 SK텔레콤은 이달 초 협상을 마무리 짓고 KT와 동일한 일정에 맞춰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과 달리 아이패드는 AS 체계가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했다”며 “출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 예정일에 맞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2 출시에 앞서 모토로라의 듀얼코어 스마트패드 ‘모토로라 줌’이 이번 주 중에 SK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된다. 지난주 말께 SK텔레콤 서비스 등이 추가된 국내 판매 모델의 구글 인증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토로라 줌은 지난 3월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 국내 출시를 위한 기반 절차는 모두 완료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토로라 줌의 국내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아이패드2 출시를 고려해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중에 모토로라 줌과 아이패드2가 출시되면 올 들어 국내 시장에서 첫 번째 스마트패드 경쟁이 시작된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패드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가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출시되면서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SK텔레콤의 아이패드2 출시에 따라 이통사와 다양한 제조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새로운 스마트패드 경쟁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