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장비업체 선정 돌입

 SK텔레콤·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본격적인 롱텀에벌루션(LTE) 구축에 나선다.

 올해 안에 망 구축을 시작, 일부 지역에 대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장비업계도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KT는 11일 LTE 장비업체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요청서(RFI)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까지 제안요청서를 접수한다.

 상반기 장비업체별 시험평가(BMT)를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한 뒤 10월께부터 망 구축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KT의 본격적인 LTE 구축 일정이 나옴에 따라 오는 7월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국내 통신사업자 전체가 본격적인 LTE 전환을 진행하게 됐다.

 특히 2개 통신사의 LTE 장비를 납품하게 된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는 물론이고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이 마지막 남은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총 2조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장비업체에는 향후 몇 년간 사업 성패를 좌우할 마지막 남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선 2개 통신사업자 공급권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특히 가격 경쟁을 주도해 성과를 거둔 노키아지멘스의 사례를 경험했기 때문에 화웨이는 물론이고 알카텔-루슨트도 가격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또 가입자 규모로 볼 때 가장 큰 장비 공급권이 걸려 있는 수도권 확보전도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의 경우 수도권지역 WCDMA망을 구축했던 삼성전자가 LTE망 구축권도 확보했다. KT WCDMA 수도권망은 LG-노텔(현 LG-에릭슨)이 구축했었다.

 KT 측은 “RFI를 발표하고 11일 KT 분당 KT본사에서 제안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LTE 공급업체를 선정, 연내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먼저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했던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장비업체에 장비를 발주했으며,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장비업체에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7월 상용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SK텔레콤은 수도권 지역, LG유플러스는 수도권과 부산, 광주를 거점으로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