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구매 정책 변경, 아동 과소비 방지 대안“

 애플이 어린이의 과도한 게임 아이템 구매를 막기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구입 정책을 바꿨다.

 워싱톤포스트는 애플이 최근 발표한 최신 운용체계(OS)에 앱을 설치한 후 아이템을 추가로 구매할 때 비밀번호를 다시 요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고객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직접 앱을 구입할 수 있다. 고객은 또, 이미 내려 받은 앱에서 별도의 아이템을 구입(in app purchase)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이 필요하면 애플이 아닌 게임 개발사에 돈을 내고 추가로 구매하는 형태다.

 애플이 구매 정책을 바꾼 데는 두 번째 구매 방법에서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과거 이 방식은 별도의 비밀 번호를 요구하지 않고 추가로 구매할 수 있어 어린이의 과소비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부모에게 안겨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수백만 달러를 들여 게임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 스머프 마을(Smurfs Village)과 탭 주(Tap Zoo)같은 어린이용 게임 앱 매출이 대폭 늘었다. 고객들은 다음 단계 게임을 즐기기 위해 스머프 마을에서 ‘스머트베리’를, 탭 주에서 ‘눈송이’를 사려고 99달러를 소비했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애플 앱 구매 마케팅 방식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왜 정책을 왜 변화했는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