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 인터넷전화 쉽게 부가 솔루션 등장

 국내 한 벤처기업이 게임 등의 앱(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기능을 손쉽게 부가(융합)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는 앱 개발자들이 게임 등 자신이 개발한 앱에 mVOIP 기능을 넣으려면 어려운 통신망 기술을 알아야 하고, 또 VoIP시스템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려웠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플랫폼은 국제 표준을 지원해 글로벌 서비스도 가능하다.

 8일 송도텔레콤(대표 심혁훈)은 앱 개발자들이 간단한 인터넷요청 만으로 자신의 앱에 mVoIP 기능을 부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심혁훈 대표는 “앱 개발자들이 통신망의 어려운 기술을 몰라도, 또 별도의 시스템 투자 없이도 자신의 앱에 mVoIP 기능을 융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서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앱 개발자들이) 지도 앱에 통화 기능을 융합한 새로운 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송도텔레콤이 구축한 웹사이트(http://www.ak8.com)에서 오는 11일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가 선보인 솔루션은 국제표준화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의 ‘팔레이 레스트(Parlay REST) 서드 파티 콜(Third Party Call·제삼자호)’을 기반으로 개발돼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다. ‘팔레이 레스트 서드파티 콜’은 통화서비스를 오픈API 방식으로 개방한 기술로,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격지 수신자와 통화할 수 있게 해준다.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인터페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간단한 메시지(인터넷 주소)만으로 통화 요청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송도텔레콤은 2009년 부터 OMA 팔레이 레스트 국제 표준화에 참여, 이번 성과를 이뤘다. 이 표준은 지난해 12월 표준안이 완성됐고, 현재 전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심 대표는 “팔레이 레스트 표준을 적용한 솔루션을 시범 서비스가 아닌 상용화 차원에서 선보인 것은 우리 회사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라면서 “팔레이 레스트 기술과 관련된 3건의 국내 특허와 1건의 국제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인정하는 우수 소프트웨어 인증(GS 인증)도 받았다. 인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자리잡은 송도텔레콤은 2009년 4월 설립됐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