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 내달 한국 직접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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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소셜커머스(SNS) 시장 1위 업체인 ‘그루폰’이 내달 150여명 규모의 법인을 설립, 한국에 직접 진출한다. 그루폰이 만들 한국 법인 규모는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선두 업체 티켓몬스터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크다.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소셜커머스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루폰은 내달 2일 한국 법인 그루폰코리아를 설립한다.▲관련기사 3면

 그루폰코리아 경영은 본사 임원과 한국인이 공동으로 맡는다. 한국인 대표는 소셜커머스 창업 경험이 있는 황희승 씨와 윤신근 씨가 물망에 올랐다. 외국인 대표는 본사 임원으로 알려진 칼 요셉 사일런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동대표가 2명일지 3명일지는 미정이다. 작년 피인수 건으로 진통을 겪었던 조재국 딜즈온 대표도 그루폰코리아에 합류, 영업 부문에서 일할 예정이다. 이미 소셜커머스 사이트 운영을 위한 도메인(www.groupon.kr) 등록을 마쳤으며, 인력을 모집 중이다.

 황 씨와 윤 씨는 지난해 9월 대학생 신분으로 소셜커머스 벤처 ‘루크리에이티브’를 창업해 화제를 모았던 유학파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고교 시절부터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주최한 비즈니스모델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벤처 창업 경험도 쌓았다. <본지 2010년 9월 15일자 15면 참조>

 현재 그루폰코리아는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채용한 150여명으로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영업과 전략기획, 마케팅, 재무, 콘텐츠 디자이너 등 전 부문에서 추가 인력을 뽑고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 인력이 약 2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그루폰코리아 출발은 상당히 큰 규모다.

 그루폰코리아는 본사와 비슷한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크루폰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밝힐 단계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루폰코리아 설립 준비 때문에 미국 출장 중인 그루폰코리아 경영진 윤신근 씨는 “지금은 어떤 내용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루폰코리아 관련 내용은 기자간담회 등 적절한 자리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업 2년 만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성장한 그루폰은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했다. 추정 기업 가치는 78억 달러(약 8조9349억원)에 이른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