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 세계 최고 수준 음성인식 기술 자체 개발

 NHN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토종기업이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글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전망이다.

 NHN(대표 김상헌)은 음성검색 서비스의 원천기술인 음성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NHN 측은 높은 인식률은 물론이고 현존하는 음성인식 기술의 최고 단계인 ‘연속 음성인식 시스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NHN 측은 음성검색이 내부 측정결과 85%를 웃도는 인식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3주만에 10% 이상 더 올라간 수치로 구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속 음성인식 시스템은 단어의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또박또박 읽지 않고 일상의 대화처럼 자연스럽게 말해도 인식하는 기술이다.

 이는 NHN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에 방대한 한국인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실현했다. 여기에 검색 기술력과 검색 서비스 이용자 성향 분석이라는 요소까지 더했다. NHN은 지난 2006년부터 기술연구팀장 이상호 박사를 주축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20대부터 50대까지 우리 국민 1000명을 모집, 지난해 7월부터 약 5개월간 1인당 500~1000개의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아울러 검색결과가 나오기까지 체감 속도를 줄여주는 사용자환경 기술도 확보, 특허를 출원했다.

 이상호 박사는 “네이버 음성검색은 사용자가 말한 검색어가 데이터베이스에 계속 추가된다”며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인식률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모국어 음성 데이터베이스는 국가적 분쟁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확보해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