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품 디자인은 필수, `데카르트 IT기기` 인기

IT제품 디자인은 필수, `데카르트 IT기기` 인기

 IT제품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주방 한켠에서 눈길을 끌지 못했던 백색 가전, 사무실에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 잡았던 사무기기가 디자인과 만나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하거나 예술 작품을 적용한 이른바 ‘데카르트 IT기기’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신도리코는 디자인그룹 탠저린과 손잡고 A4 흑백 레이저 프린터 ‘A400’ 시리즈를 선보였다. 영국 탠저린은 영국항공을 비롯해 토요타, 도시바,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 디자인을 도맡아온 유명 산업디자인 회사다. 신도리코와 탠저린은 3년 전부터 파트너 십을 맺고 글로벌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A400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도리코 측은 “‘사무기기는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편견을 딛고 프린터가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잡아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새로텍도 최근 프랑스 예술가의 작품을 제품 전면에 디자인한 외장하드 ‘플로라 블럽’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얼마 전 예술의 전당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에도 참가한 바 있는 에르베 튈레의 작품 ‘블럽의 축제’를 제품에 도입한 것. ‘블럽’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주는 컬러와 그래픽이 특징으로 제품에도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씬 노트북 센스 X170 스페셜 에디션 ‘센스 X170 바비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해 5월 선보였다. 바비 인형을 접목한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으로 하이그로시 핑크와 블랙의 외관에 바비를 모티브로 한 아이콘을 배치해 화려한 디자인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또 이탈리아 명품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와 손잡고 출시한 ‘지펠 마시모 주끼’도 디자인 가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마시모 주끼는 불가리·롤렉스·쇼메·까르띠에·오메가와 반클리프 앤 아펠 등의 세계적인 명품 시계와 주얼리는 물론 시계·가방·건축 인테리어와 주방기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 밖에 준디지털도 국제NGO `Whatever It takes`(이하 W.I.T)가 만드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케이스를 내놨다. ‘W.I.T’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도나 카란,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유명 디자이너와 조지 클루니, 에미넴,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 등 인기스타 등 전 세계 660명의 명사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극빈국에 지원하는 활동을 하는 NGO다. 준디지털은 `W.I.T`에서 디자인한 아이폰4·아이패드·갤럭시탭용 하드케이스, 가죽케이스를 신세계백화점 교보문고 A#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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