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모바일 전략의 중요성

[전문가 칼럼]모바일 전략의 중요성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기를 맞았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은 모바일 오피스로 전이되었고 올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융권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솔루션·쿠폰·게임 등 관련 비즈니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폭발적인 시장 변화는 2011년 핵심 트렌드를 온통 모바일로 채우게 만들었다. 모바일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 유무선통합(FMC), 근거리무선통신(NFC),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사물통신을 시작으로 산업 자동화,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제어, CCTV 등 모바일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는 메일, 메신저, 결재 등 업무용 기능에서부터 다양한 산업별 특화 기능용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2013년 세계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은 76조원 규모로 점쳐진다. 올해 IT서비스 시장 규모가 600조원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10% 정도가 모바일에 투자되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스마트 단말기의 출현은 기업에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하는 것은 기업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에 모빌리티가 적용되면 내부적으로는 유연한 근무 및 협업 환경 구현, 마케팅 및 영업활동 강화, 교육 채널 다양화를 통한 내부 역량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조, 물류, 운송, 금융, 의료 등 핵심 사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도 꾀할 수 있다.

 이러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도입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환경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빨리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최적의 방향성을 수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두 번째는 실질적인 접근과 측정·평가다. 모빌리티 도입에 따른 비즈니스 성과가 명확하고 높은 영역부터 접근해야 한다.

 이때 각 산업, 기업별로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도입하기만 하면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기획하여 우선순위 업무를 정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정보를 통합하여 가치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모바일 도입으로 바뀐 프로세스가 기존 프로세스에 융합돼야 한다.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새롭게 쌓인 정보를 기존 정보와 함께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네 번째는 함께 고민하고 성공을 향해 달려갈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다. 모바일 전략 수립, 기술 확보, 인프라 구현 등 성공을 위해 필요한 수없이 많은 과제를 돕고 위험요인을 줄여줄 가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모바일 시장은 앞으로 엄청난 변화와 성장이 예상된다.

 일회성 투자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업 확장, 재사용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운영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조건으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환경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사람, 정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연계하여 보다 똑똑하게 일하는 기업, 협업이 활발한 기업,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하는 기업을 구현할 수 있다.

 모바일의 핵심은 ‘쉽고 편하게’가 아닌 ‘보다 똑똑하게’에 있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열린 공간을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개별 기업 서비스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야다.

 우리 기업이 똑똑한 모바일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원종 한국IBM GTS 대표 wonjong@kr.ib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