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초고속 와이파이망 구축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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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초고속 와이파이(WiFi)망 구축에 가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4세대 LTE 도입에 앞서 가파르게 늘어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타 이통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 새로운 수익화 모델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등과 제휴를 통해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의 역사를 중심으로 100Mbps급 초고속 와이파이망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전국 학교와 은행 등 금융권, 대형 유통업체, 주요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9000여곳의 와이파이존(유플러스존)을 추가로 구축, 총 2만5000여곳의 와이파이존 설치를 3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는 올해 구축목표인 5만곳의 와이파이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LG유플러스는 가정에 보급된 현재 102만개의 ‘인터넷070’ 와이파이 액서스포인트(AP)를 올해까지 총 180만개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25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인터넷070 AP를 100Mpbs 속도로 업그레이드한 바 있어 이를 일반적인 와이파이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와이파이존인 유플러스존과 인터넷070 AP를 합칠 경우,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타 이통사에 비해 열세였던 네트워크 인프라를 일시에 만회할 수 있게 되며 4세대 이동통신인 LTE 도입 이전에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데이터 전용망을 전국 단위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부터 타 이통사 가입자에게도 유료 와이파이존 서비스를 제공해 타사 가입자를 통한 수익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보급대수가 급격히 확대되고 이에 따른 무선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사 대비 커버리지, 품질, 속도 측면에서 월등한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을 앞당긴 것”이라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계획한 5만여개의 와이파이존 구축시기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