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휴대폰 시장 소폭 성장…`스마트폰 대전`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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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연말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애플 아이폰4 출시에도 아랑곳, 스마트폰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 점유율에서 삼성 휴대폰은 과반 이상을 차지해 ‘절대강자’ 자리를 지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한 달간 88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4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12월 전체 시장 규모를 190만대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54%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나 이후 10월과 11월 각각 43%대에 머물렀다. 관심을 모은 애플 아이폰의 12월 판매량은 약 13만대로 점유율 7%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67만대다.

 아이폰에 시장을 일부 빼앗기긴 했지만 삼성은 지난해 급속히 성장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23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한해 국내시장에서 1261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점유율 52%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점유율 51.2%(1203만대)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본격화된 국내 스마트패드에서 삼성은 갤럭시탭 출시 7주 만에 누적판매 25만대를 돌파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매직홀과 연아의 햅틱이 각각 누적판매 20만대, 180만대를 달성했으며 코비시리즈도 누적판매 18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은 갤럭시시리즈의 후속 모델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강력한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12월 한달 간 38만4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20.5%를 기록했다. 11월(33만5000대, 17.8%)에 비하면 2.7%포인트 증가했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지난해 10월 출시한 옵티머스원은 누적공급 50만대를 달성했으며 화이트골드 모델은 주말 하루평균 1만대 이상 개통되기도 했다. LG전자는 12월 옵티머스 마하, 옵티머스 시크에 이어 이달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 출시로 판매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85만9000대를 판매, 2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를 2385만대로 추정했다.

 팬택은 12월 한달 간 31만대를 판매, 17%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19만대를 팔았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부터 기존 O1X 이용자가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국내 통신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단말기 전쟁도 관전 포인트”라며 “스마트패드 역시 국내외 제조사들이 라인업을 강화할 전망이어서 여러모로 국내 통신시장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