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검색, 편법 광고에 오염

 소셜 검색이 편법 광고에 오염되고 있다.

 소셜 검색은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SNS 이용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이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검색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처럼 주요 포털도 소셜검색에 힘을 쏟고 있다. 포털들은 뉴스나 블로그, 동영상 등 기존 검색에 동등한 카테고리 중 하나로 소셜 검색을 서비스하고 있다.

 소셜 검색을 이용한 편법 광고는 간단하다.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는 단어를 SNS 글 앞에 넣고 그 뒤에 상업적 광고를 붙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통큰 치킨’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면 이 단어를 몇 번 반복적으로 쓴 다음 치킨 배달 전화번호를 적는다.

 ‘연평도’ 역시 편법 광고에 이용하는 사례가 잦다. 연예인 이름도 단골 메뉴다. 네티즌의 관심이 높은 단어는 하루에도 수십건 편법 광고가 소셜 검색에 올라온다. 광고 품목은 음식배달에서 인터넷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셜 검색은 네티즌이 SNS로 올린 글을 실시간으로 찾아주기 때문에 편법 광고를 걸러내기 어렵다.

 모 포털 관계자는 “소셜 검색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음란성이나 반사회적 단어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며 “소셜 검색의 순기능을 광고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