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DBMS `큐브리드`, 다운로드 10만건 돌파 `쾌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큐브리드’가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SW) 사상 최초로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했다. 한국이 공개 SW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16일 DBMS 큐브리드의 국내 누적 다운로드가 10만 건(12월 14일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산 공개 SW의 10만 다운로드 돌파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산 공개 SW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큐브리드는 지난 2008년 11월 공개SW 선언 이후 개발자와 사용자가 확산되며 34개월 동안 1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적극 추진한 해외 성과도 눈부시다. 큐브리드는 전 세계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플랫폼인 소스포지닷넷(sourceforge.net)에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다운로드 건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 해외 누적 다운로드도 7000여건을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큐브리드는 올해 전 세계 개발자들과 협업 개발을 위해 소스포지닷넷으로 프로젝트를 이전하고 큐브리드 엔진, 드라이버, 관리도구, 클러스터 등 프로젝트를 세분화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큐브리드 기반으로 간편하게 웹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줌라, 워드프레스, 하이버네이트, 퀀텀DB, 스크립텔라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13개 응용 프로그램 및 도구와 연동을 완료했다.

 큐브리드의 국내 사용 계층도 계속 확충돼 향후 레드햇과 같은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TH·KT·전자신문·서울신문·조인스닷컴·국세청·인천발전연구원·이스트소프트·신도리코·한국DB진흥원 등 기업과 공공기관이 큐브리드 DBMS로 전환했다.

 정병주 사장은 “새해에는 큐브리드 인터페이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관리 도구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개발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SW로 거듭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