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휴대폰 3억3000만대 판다

프리미엄급 제품 집중 판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연도별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

 삼성전자가 내년 휴대폰 판매목표를 3억3000만대로 세웠다. 올해보다 5000만대를 늘려 잡은 것으로 세계 1위 노키아와 판매량에서는 뒤지지만 프리미엄급 제품을 많이 팔아 매출과 수익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총 2억8000만대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휴대폰 및 관련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휴대폰 판매목표를 올해 판매량 2억8000만대(전망치)에 비해 18%가량 늘어난 3억3000만대로 잡았다.

 이는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률 10%보다 높은 것으로 1초에 10.5대, 1분에 627.8대가 팔리는 셈이다. 연간 판매목표 3억3000만대는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치 3억대를 3000만대 초과하는 공격적인 목표치다. 올해 초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의 2010년과 2011년 휴대폰 판매 전망치를 각각 2억6320만대와 2억9480만대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공격적인 목표를 잡은 이유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작년 대비 10%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회복했음에도, 휴대폰 빅5 가운데 가장 높은 연간 20%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대폰 시장 가운데 가장 큰 장터인 북미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시장 1위를 확고히 한데다, 갤럭시S가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1월 발표한 2억7000만대보다 1000만대가 많은 2억8000만대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3억3000만대를 내부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억3000만대 가운데 2억대를 스마트폰과 풀터치폰 등 고급제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또 정전식 터치폰 1억7000만대 중에서 고급형 5000만대, 중저가 3000만대, 200달러 이하 저가대 7000만대 정도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한 갤럭시탭은 10인치 등 다양한 크기를 만들어 총 2000만대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내년 전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규모 예상치 5480만대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독자 플랫폼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제품 판매 확대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미디어 솔루션센터(MSC) 소속인 바다팀 모두를 무선사업부로 이동시켰다. 바다 OS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보급형 모델인 웨이브를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에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쟁사는 고가위주의 제품전략을 가져가지만 삼성은 성, 연령,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볼륨 세그먼트 전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연도별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량(단위: 만대)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