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태하 솔루션박스 사장

[이사람]박태하 솔루션박스 사장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패러다임입니다. 최근 급성장한 CDN도 이제 클라우드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박태하 솔루션박스 사장(46)은 최근 IT 트렌드의 가장 큰 화두인 CDN과 클라우드의 결합을 주장하는 선구자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랙스페이스 등이 잇따라 클라우드 기반 CDN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CDN의 등장은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과 함께 인터넷 사용 인구가 폭증하면서 원활한 트래픽 처리는 물론이고 인터넷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인터넷 트래픽 처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해 온 CDN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아 진화가 필요합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CDN과 클라우드를 각각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두 가지를 한번에 이야기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이 IT산업에서 최고의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의 결합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박 사장은 이 같은 기술 트렌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된 방향이라고 판단,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솔루션박스는 CDN 및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시절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었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솔루션박스는 이미 지금의 서비스로서 인프라(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위한 플랫폼과 스토리지 및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시장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란 쉽지 않겠다고 판단,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앞서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에게 익숙한 아웃소싱 서비스인 CDN 시장을 공략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KT의 기술 파트너로 CDN서비스인 ‘KT ICS(KT Internet Computing Service)’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NHN, 엔씨소프트, 넥슨, KBSi, EBS 등 대형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도 CDN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 같은 CDN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당초 목표했던 CDN과 클라우드 결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8월 클라우드 컴퓨팅과 CDN 서비스를 통합 인프라에 탑재한 콘텐츠전송클라우드(CDC)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설립 이래 꾸준히 업데이트해 온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KT와 함께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던 CDN 솔루션을 결합한 것입니다.”

박 사장은 “CDN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IaaS 모델의 일부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편입은 당연하다”며 “오랜 기간 CDN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아마존 등의 기업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