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와이파이 아이패드, SKT OPMD 요금제 가입 논란 확산

애플코리아가 3G 개통이 안 된 3G+와이파이 아이패드 제품을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SK텔레콤의 데이터공유서비스(OPMD) 요금제 가입 여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2일 아이패드 구매자들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직영점인 온라인스토어에서 3G 개통이 안 된 ‘3G+와이파이’ 아이패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구매한 이용자들이 SK텔레콤의 OPMD 요금제 가입을 신청하기 시작했다.

반면에 SK텔레콤 대리점들은 단말기가 전산에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OPMD 가입을 받지않고 있어 신청자들의 항의가 일고 있다. 아이패드 구매자들이 아이패드를 정식 출시한 KT가 아닌 SK텔레콤의 OPMD 요금제 가입을 신청하는 이유는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OPMD를 적용하지 않는 KT를 통해 개통할 경우, 스마트폰 요금제에 준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의 스마트폰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가 아이패드를 SK텔레콤의 OPMD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월 3300원만 지불하면 3G 무선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 대리점을 통해 ‘3G+와이파이’ 아이패드를 구매할 경우 3G를 개통해야 하지만 애플코리아의 온라인스토어를 통하면 3G 개통 없이 단말기만 구입할 수 있어 SK텔레콤으로 개통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구매자들의 개통 요청이 이어지자 SK텔레콤은 3G망 과부하는 물론이고 낮은 수익 등을 우려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아이패드 개통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방통위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은 개통을 요청한 아이패드 구매자들에게 제품 미등록과 마이크로유심(USIM)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개통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패드는 전산에 국제단말기인증번호(IMEI)가 등록되지 않아 현재로는 개통이 불가능하며 아이패드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유심도 재고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OPMD 요금제 문제도 해석 여부가 남아있지만 당장 마이크로유심을 새로 확보하려면 한 달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등 당분간 개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