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시장 안착, `남성의 힘`이 컸다

하루 평균 판매량 1700대로 2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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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남성 사용자들의 초반 호응에 힘입어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구입 사용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 가량이 25~39세 구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에 따르면, 출시 2주를 넘긴 갤럭시탭은 하루 평균 판매량 1700대를 기록하며 2만대 판매선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휴대폰 판매 순위 중 8위에 해당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하루 평균 2200대 판매량까지 보이며 4위에 올라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전체 휴대 단말 중에서는 갤럭시S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갤럭시탭 구입자를 분석해 보면 전체의 74%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럭시S·아이폰4·아이폰3GS 등과 출시후 2주간 누적 판매량을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이라고 아틀라스 측은 설명했다.

연령 별로는 구입자의 4분의 1 가량이 ‘25~29세’로 가장 높았고, ‘35~39세’(18%), ‘30~34세’(17%) 등이 뒤를 이어 ‘25~39세’ 연령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해 가장 비즈니스 업무 활동이 활발한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가입유형 별로는 010 신규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고 기기변경(26%), 번호이동(22%) 등의 순을 보였다. 갤럭시S, 아이폰 등의 초반 2주간 판매량과 비교 분석해도 갤럭시탭의 신규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유통구조상 갤럭시탭은 기기변경으로 판매시 이윤 폭이 적어 휴대폰 유통점에서 신규나 번호이동을 통한 판매를 유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틀라스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확인되듯 갤럭시탭의 단기적인 시장 승부는 충분한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유통점 판매실무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매장 방문고객들의 선호도가 갤럭시S에 이어 갤럭시탭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갤럭시탭의 물량이 부족현상이 해소되면 단기적으로 충분한 시장 성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기 전망에는 관망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일단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부재를 극복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갤럭시탭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중요한 변수로 예상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