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소셜커머스 포털

[인터넷의 숨겨진 진주]소셜커머스 포털

‘소셜커머스’가 화두로 떠오르자, 수많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딜’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사이트도 등장했다. ‘소셜커머스 포털’이라는 컨셉트를 내세운 이 메타사이트는 현재 티켓몬스터 등을 비롯한 국내 소셜커머스 10곳의 판매 정보를 한데 모아 이용자들이 괜찮은 거래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소셜커머스 포털 쿠투데이(대표 이명섭)는 매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내놓는 상품 판매 정보들을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 할인률 순, 낮은 가격 순, 높은 가격 순으로 볼 수도 있고 ‘생활, 잡화’ ‘패션, 의류’ ‘식품, 건강’ ‘전자, 가전’ ‘뷰티, 미용’ 등 카테고리 분류도 가능하다.

이 밖에 각각의 판매 정보에 붙어있는 ‘블로그 후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서비스 이름으로 포털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결과 페이지가 뜬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는 쿠폰은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 ‘오늘의 인기쿠폰’이라는 코너를 통해 별도로 소개한다.

이명섭 대표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대부분이 하루에 한 가지에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대형업체들의 과다한 마케팅으로 인해 중소 업체들이 좋은 상품을 판매해도 홍보 부족으로 묻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안으로 소셜커머스 상품을 한데 모으는 소셜커머스 포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소셜커머스 포털은 쿠투데이 외에도 쿠폰즈, 다할인 등 약 10개 가량이 있다.

쿠투데이 측은 소셜커머스 포털이 업체와 상품을 평가해 불량업체들을 걸러 낼 수 있는 자정작용은 물론이고 20~30대에 치중됐던 기존 소셜커머스 시장 고객층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재 쿠투데이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용을 받지 않고 입점문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 역시 하루에 한 가지 상품만 파는게 아닌 다양한 상품을 동시에 파는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의 판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명섭 대표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급 상품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업체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소셜커머스 포털 시장이 제2의 소셜커머스 전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