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7인치가 대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패드(태블릿PC) 갤럭시탭의 `7인치` 크기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위클리 아시아판의 편집자인 브룩 크로더스는 21일(현지시각) C넷에 기고한 갤럭시 탭 리뷰를 통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애플이 놓친 `스위트 스폿(라켓에서 공이 맞을 때 가장 이상적인 타구가 나오는 부분)`을 찾아냈다”고 호평했다.

크로더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 `베스트바이`에서 30분간 갤럭시탭을 사용한 결과 사이즈의 매력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9.7인치의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탭은 한손에 들어갈 뿐 아니라 글자를 입력 하는 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토로라, HTC, 델, HP 등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7인치 스마트패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엔 스티브잡스가 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WSJ의 대표 IT 칼럼니스트 월터 모스버그도 갤럭시탭이 아이패드가 가지지 못한 기능을 다수 적용했다고 평가했다. 한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와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호평했다.

하지만 IT전문가들은 갤럭시탭이 메가히트를 기록하기에는 `콘텐츠`라는 장벽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 아이패드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수만 4만개에 달한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탭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수천개에 불과하다.

모스버그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OS도 문제지만 여전히 애플리케이션이 적은 것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며 “구글 또한 스마트패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이 진영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