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눔의 IT멘토링 사업, 전분야로 확대해야

IT 현장 전문가들이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직접 전달하는 ‘IT멘토링’ 사업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총 560여개 기업, 2309명의 멘토가 100개 대학, 4033명의 학생(멘티)에게 멘토링을 실시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나눔의 문화가 IT분야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IT멘토링을 통해 멘토는 멘티와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인생선배로서 고언도 아끼지 않는다. 기업 전문가인 IT멘토가 현업의 실무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도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밖에 없다. 멘토링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을 익히고 눈에 보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후에는 취업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기업들도 멘티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현업에 활용할 수 있고, IT멘토링을 수행한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다고 하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피렌체에서 몇 세대 동안 수 십명의 예술적 천재가 나온 것도 인재양성 멘토링 시스템인 ‘장인길드’ 덕분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장인길드에 들어가면 오랜 기간 스승의 그림을 모사하고 협동 작업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평범할지 모를 소년들이 높은 수준의 예술적 기량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장 선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대표적인 IT지식 나눔운동인 멘토링 사업이 전 분야로 확산되고 기업과 대학 간 효율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정착돼 대학의 구직난과 IT기업, 특히 중소 규모 IT기업의 구인난 해결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