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지식을 나눕시다](4 · 끝)자리잡는 IT멘토링

지난 9월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에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이 IT멘토링을 통해 개발한 `영상처리를 이용한 감성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에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이 IT멘토링을 통해 개발한 `영상처리를 이용한 감성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IT멘토링 제도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현장에서의 현실 문제 해결능력을 함양해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며 기업은 준비된 재원을 얻을 수 있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IT멘토링사업에 참여해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최인환 캠트론 이사는 이 제도가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는 현재 5건의 멘토링 프로젝트에 32명의 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재고 이상 증후 알림 서비스’다. 대중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재고를 관리하는 기업에 이상 증후가 생겼을 때 바로 통보해주고 대안을 마련하는 서비스다. 각종 자연재해와 파업 등 사회 이슈가 생겼을 때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는 이철웅 교수의 지도 하에 지난해까지 9건 21명의 학생이 IT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IT멘토와의 지속적인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학생들은 산업체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접하므로 취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4학년인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취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취업한 김상현 학생은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실무에 관련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를 면접에서 잘 활용한 것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산업체도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기회를 얻는다. 고려대생이 개발 중인 ‘항공보안을 위한 승객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발’은 실제 공항의 보안검색 과정을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멘토와 학생들이 직접 고민해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그 결과 기존에 이루어지는 보안검색의 방법에서 벗어나 승객들의 특성을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적용해 분석했으며 좀 더 빠르고 정확한 보안검색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도교수인 이철웅 교수는 “앞으로 IT멘토링 프로젝트를 활용해 산학연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학교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교육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IT멘토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멘토는 IT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의 프로젝트 진행을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문화와 직장 내에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멘토링한다. 취업 면접을 보는 학생을 대상으로 면접 시에 지켜야 할 태도와 유의사항을 교육해 취업에 도움을 줄 때도 있다.

이러한 장점을 인식해 학교 당국도 수업과 연계해 학점을 부여함에 따라 IT멘토링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시피하며 프로젝트에 임하는 학생의 집중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영준 아주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취업한 학생들이 취업에 도움이 된 것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이 직장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며 "이 같은 호평이 이어지면서 IT멘토링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