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안경 3D 핵심 기술 적용한 70인치 LCD 개발

삼성전자, 무안경 3D 핵심 기술 적용한 70인치 LCD 개발

삼성전자가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로 지적돼온 산화물 반도체를 이용한 70인치 UD(Ultra Definition)급 240㎐ LC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초대형 LCD 패널 제조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산화물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사를 확실히 제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산화물 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70인치 초대형 화면에 UD(4096×2160) 해상도와 240㎐의 초고속 구동을 실현해 고화질의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한다. 특히 풀HD 해상도보다 네 배 더 선명한 800만화소 UD 해상도에서 3D 영상을 표현함으로써 마치 현장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화물 반도체는 기존 TFT 주력 기술인 아모퍼스 실리콘(a-Si)보다 전자 이동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초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고해상도와 고속구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모퍼스 실리콘은 전자 이동속도가 초당 0.5㎠/V 정도여서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에서는 고해상도, 고속구동 실현이 어려웠다.

현재 상용화된 무안경식 3D디스플레이는 특수 렌즈를 사용해 원래 해상도의 9분의 1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만큼 고화질과 고속 응답이 가능한 산화물 TFT 기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문주태 LCD사업부 연구소장(전무)은 “이번 산화물 반도체 기술 개발은 초대형 화면에서의 실감 영상 구현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산화물 반도체 UD 3D 기술을 통해, 다가오는 무안경 3D 시대에 대비한 실감 영상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일부터 사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2010’에서 70인치 산화물 반도체 LCD 패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