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확산으로 게임 콘텐츠 급증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새로운 디지털기기들의 확산이 게임 콘텐츠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이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핵심 콘텐츠인 게임의 증가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에 따르면 최근 등급심의를 받는 게임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등급심의를 받은 게임은 올 들어 8월까지 월 평균 250개 수준이었다. 하지만 9월에 371개로 증가하고, 10월에는 538개로 심의 받은 게임수가 대폭 늘었다. 지난 3일 열린 11월 첫 등급심의에서도 무려 90개의 게임이 심의를 신청하는 등 게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갑작스런 게임콘텐츠의 증가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스마트TV용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게임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국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를 이용할 수 없어 심의를 신청하는 게임수가 많지 않았다. 애플 앱스토어의 엔터테인먼트 계정에 등록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심의를 받지 않고 등록하는 경우다. 하지만 미심의 게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차단을 요청하면서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계정에 게임을 등록하는 경우에도 심의를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스마트TV용 게임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LG전자는 지난달 18개의 스마트TV용 게임을 심의 받았다. 향후 가전업체들의 스마트TV 사업이 본격화되면 게임 역시 늘것으로 점쳐진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전창준 정책지원팀장은 “하반기 이후 게임 심의 신청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어 추세가 어디까지 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마켓 게임물도 심의를 받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게임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저작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심의를 받을 경우 향후 저작권 분쟁에서 중요한 자료로 쓸 수 있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표>게임물 등급심의 건수

자료 : 게임물등급위원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