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게임 플랫폼 연동으로 새시장 연다

TV게임 플랫폼 연동으로 새시장 연다

G밸리 중소기업이 각기 다른 사업자의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의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양방향 방송 게임기업 지니프릭스(대표 박진한)는 TV 플랫폼 연동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지니게임 시즌2` 개발을 완료하고 디지털케이블방송(DCATV)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니게임 시즌2`의 핵심은 가입되어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권역에 상관없이 모든 DCATV 가입자라면 함께 동일한 TV게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TV게임은 DCATV, IPTV서부터 5년 넘게 시장을 형성해 왔지만 가입자 기반이 열악해 집계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성장이 미약했다. 특히 DCATV 현재 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권역별로 쪼개져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위한 최소유저 확보가 힘들었었다.

회사는 CJ헬로비전 론칭 후속작업으로 또 다른 MSO인 GS강남, 티브로드, HCN에도 `지니게임 시즌2`를 선보여 플랫폼 통합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각 MSO들간의 협의와 가입자 DB연동이 상당부분 진척되어 있어 빠르면 연내 작업이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분리되어 있던 300만명의 DCATV게임 유저 기반이 하나로 뭉치게 되는 셈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DCATV와 IPTV의 게임 플랫폼 연동 작업에도 나설 작정이다. 성공만 한다면 이는 세계 최초의 사례다.

TV게임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고스톱, 포카,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게임 일색의 이미지를 탈피해 HD급 액션 및 3D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타 TV게임 진출 기업들에게 `지니게임 시즌2`의 연동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TV게임 퍼블리셔 시장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박진한 대표는 “플랫폼 연동은 TV게임 성장의 조건인 유저기반을 확대하는 작업”이라며 “향후 등장할 TV게임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터”를 닦아놓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