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에 따르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2010년말 기준 10억달러로 성장하고, 2012년에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 기업 95%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개별 애플리케이션들을 선택하기보다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재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등장한 것이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이다.



MEAP 솔루션은 `다수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정의한다. 즉, 다양한 단말 환경에 대응하고 다수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공유하여 재활용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의 아키텍처 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식(Thick Client)이 현재로선 시장의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성능이 좋고 △스마트폰 고유의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즉 기기에 내장된 GPS 센서, 이동 감지센서, 중력센서, 멀티터치 감지센서, 나침반 센서, 카메라 등과 연동하여 애플리케이션 기능에 반영할 수 있다.

또 USIM, IMSI 코드 등 스마트폰의 식별번호를 활용하여 발전된 보안 기능인 MFA(Multi Factor Authentication)에 활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단말기에 임시 · 영구 저장할 수 있다. 미려한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 있다.

이상의 장점들로 인해 현시점에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구축 시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무수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기술 특성으로부터 기인한 모바일 오피스 확산의 장애 요소들이 있다.

스마트폰의 다양성은 윈텔(MS 윈도+인텔) 진영으로 통합된 과거 PC 시장의 사례가 반복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들어 주요 모바일 플랫폼 벤더들이 오픈소스 웹브라우저인 웹킷(WebKit) 컴포넌트를 공유하여 HTML5가 모바일 기술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HTML5는 모바일 웹의 관리상의 장점들을 그대로 계승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특성들을 서서히 반영해 가고 있다. 장래에는 현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위치를 HTML5에 기반한 모바일 웹 또는 모바일 리치 클라이언트가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HTML5가 네이티브 클라이언트를 대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우선 성능이 네이티브 클라이언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리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웹킷 컴포넌트 간에도 지원되는 스타일 속성와 엘리멘트의 차이가 크다.

또 HTML5의 표준화 속도가 단말기 기술 발전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문제, 즉 표준화된 HTML5의 확장속도가 빠르게 발전하는 단말 하드웨어의 기능 확장을 따라잡기 어려운 확장성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HTML5로의 표준화 및 일반화는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MEAP 도입의 고려 사항=먼저 환경적 고려 사항에 대해서 가트너에서는 `3의 법칙`(Rule of Three)으로 설명한다. △세 가지 이상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유지보수 필요 시 △세 가지 이상의 모바일 플랫폼, 단말환경 지원 필요 시 △세 가지 이상의 백엔드 연동 필요 시가 그것이다.

현재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3의 법칙 모두에 해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시스템의 모바일 환경 적용 추세는 잠깐의 유행이 아니고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워크 정책 시행과 엔터프라이즈 2.0 시대의 도래와 궤를 같이 한다. 따라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또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메인프레임, 클라이언트-서버(C/S), 인터넷의 뒤를 잇는 차세대 패러다임으로서 대응 전략이 전사적인 관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

기술적 · 기능적 고려 사항으로는 다양한 단말 환경 지원 여부, 통합개발환경 제공 여부, 다양한 단말 환경, 애플리케이션 형태에 대한 추상화 방안 제공 여부, 스마트폰 시뮬레이션 환경제공 여부와 백엔드 통합기능 제공 여부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이러한 MEAP 솔루션의 기능들은 기존 개발 인력의 활용, 인프라 재활용, 스마트폰 단말기의 다양성과 빠른 기술 발전 속도, 기타 환경적 비표준성에 대응하여 기업에게는 TCO 감소 효과와 사업 환경 변화 대응력을 제고 시킨다.

끝으로 스마트폰의 기기적 특성과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개발 시 스마트폰 고유의 기기적 특성이 충분히 고려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모바일 오피스와 서비스 콘텐츠의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현재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 구입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였으나 플랫폼 전면 교체를 추진 중인 1기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지향하는 가치가 실현되어야 한다.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업무 환경의 이동성(Mobility), 정보 흐름의 유동성(Liquidity)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환경의 유비쿼터스(Ubiquity) 실현을 앞당기는 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플랫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정승원 SK C&C 기술혁신센터 솔루션개발팀 과장 eugene.c@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