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감] <현장에서> 국토해양위 국감, 코레일 부실경영 질타

14일 대전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는 코레일의 부실 경영과 고객에게 반환되지 않은 100억원에 가까운 열차 예약보관금 처리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현기환 의원(한나라당)은 “코레일의 부채비율이 2008년 73.8%에서 2009년 88.8%로 무려 15.0%나 증가했다”면서 부채 증가 요인을 물었다.

현 의원은 “영업 손실액도 2005년 5373억원에서 209년 6861억원으로 최근 5년간 영업손실만 3조1359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결국 코레일의 경영 상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부채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도회원들에게 반환되지 않은 예약보관금 문제도 논란이 됐다.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철도회원제 폐지로 아직까지 예약보관금을 찾지 않은 철도회원들이 47만명에 달하는데 아직까지 코레일측의 홍보부족 등으로 환불되지 않은 금액이 95억원이나 된다”고 꼬집었다.

코레일은 철도회원제도 도입당시 결제 수단이 활성화되지 않아 예약 취소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를 담보하기 위해 회원별 예약보관금 2만원을 받아 예치해왔으나, 신용카드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2005년부터 예약보관금을 반환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잘 모르는 철도회원들이 예약보관금을 찾지 않아 코레일이 현재 95억원을 금융권에 예치해 관리하고 있다.

심 의원은 ”예약보관금 반환을 위해 코레일이 철도회원 가입당시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