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스팸메일 82.41% 차지

올 3분기 국내 전체메일 중 스팸메일은 82.41%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0.2%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팸메일차단 전문기업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국내 200여 개 사 35억 건의 이메일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국내메일유통량 중 스팸메일은 82.41%, 바이러스메일은 0.51% 각각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정상메일은 17.08%에 불과했다.

3분기 스팸메일은 상당수는 비아그라판매 관련 메일이 차지했다. 9월 들어서는 진통제 판매 홍보성 메일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스팸메일은 메일 본문에 관련 URL이 링크되어 있어 약물판매사이트로 메일수신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들 스팸메일에 포함된 URL은 한번 사용되고 없어지는 1회성 도메인 주소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관련 스팸메일도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중 특이한 사례로 링크드인(LikedIn) 서비스를 악용한 피싱 및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메일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는 미국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사이트로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링크드인 서비스를 악용한 보안위협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링크드인 관련 스팸메일은 총 2개의 메시지가 당신의 응답을 기다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인박스(Inbox)로 연결한 링크가 삽입되어 있다. 만약 메일수신자가 이 링크를 클릭한다면 메일수신자의 링크드인 인박스가 아닌 메일 수신자의 PC에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자바스크립트가 숨겨진 웹사이트에 연결된다.

또한, 이력서(Resume)라는 제목의 메일도 사용자PC에 악성코드를 설치할 수 있다. 이런 메일은 pdf 또는 zip으로 압축한 파일을 첨부하고 있는데 기업의 인사담당자라면 이를 지원자의 이력서로 착각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란지교소프트 고필주부장은 “국내 SNS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친구 이메일 주소가 등록된 개인 SNS계정을 해킹 당할 경우 문제가 클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일은 열어봐서는 안 되고 첨부한 파일은 절대 내려 받아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