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141)격화되는 `모바일 영상통화(비디오 채팅)` 시장

야후가 모바일 영상통화 솔루션을 내놓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8천 1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야후 메신저’에 영상통화(비디오 채팅) 기능을 부가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영상통화 또는 비디오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 애플리케이션은 애플이 `아이폰4`와 `아이팟 터치`용으로 선보인 영상통화 솔루션 ‘페이스 타임’과 경쟁한다. 야후의 영상통화용 앱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용으로 조만간 서비스될 예정이다. 야후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의 등록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T-모바일`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반 4G 스마트폰 ‘마이 터치`를 통해 HD급 영상통화와 ‘HSPA+’급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T-모바일`은 야후와 모바일 검색 등 분야에서 폭넓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사업자이기도 하다.

`T-모바일`은 ‘야후 메신저’나 ‘Qik’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HD급 영상통화(비디오 채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5세대 이통표준인 `HDSPA`를 능가하는 `HDSPA+` 이동통신 규격 덕분에 HD급 영상을 전송하더라도 통신망에 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야후가 내놓은 모바일 비디오 채팅 서비스는 애플의 ‘페이스 타임’과 달리 `와이 파이(Wi-Fi)`망은 몰론 3G, 4G 이동통신망도 지원한다. `페이스 타임`은 아이폰 독점 공급 사업자인 AT&T의 통신망에 상당한 수준의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와이 파이`만 지원한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후 메신저’는 또한 스마트폰과 PC 사용자간 영상통화도 지원한다. 애플이 아이폰4 또는 아이팟 터치 사용자간 영상통화만을 지원하는데 반해 ‘야후 메신저’는 PC사용자와 스마트폰 사용자간 비디오 채팅도 가능하다. 인터넷 전화 업체인 `스카이프‘가 PC 사용자들을 위한 영상통화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앱에 대해선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는 대비된다.



아무튼 야후의 영상통화 및 비디오 채팅 서비스 시장 가세로 모바일 영상통화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시장에는 페이스 타임, 프링, Qik, 탱고 등이 경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PC사용자간 영상통화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선 야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Qik`은 `와이 파이`와 함께 3G 도 지원하지만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영상통화만 가능하다. `프링`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간 영상통화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탱고‘에 비해 이용 절차가 번거롭다는 평가다.



모바일 영상통화 서비스 가운데 가장 최근 급부상한 `탱고`는 미국 팔로 알토에 위치한 벤처기업이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탱고’는 와이 파이,3G,안드로이드,아이폰4 등을 지원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전면 카메라(프론트 카메라)’가 없더라도 상대방이 전면 카메라를 포함해 두 대의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비디오 채팅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 타임` `야후 메신저` `탱고` 등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비디오 채팅의 활성화 기반은 조성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영상통화(비디오 채팅) 시장이 기존의 PC에서 모바일쪽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환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