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연속성계획(BCP)관점에서 위기관리통합체계 구축(4)

정보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

업무연속성계획 수립을 위한 프로세스는 비즈니스 위험 평가, 취약성 분석, 업무영향분석, 업무복구전략수립, 상세계획수립, 계획실행, 테스트 및 유지관리(모니터링 포함)의 반복적인 사이클 구성할 수 있다. 관리체계는 조직에 발생하는 재난 관리 체계를 개발, 수행, 개선, 유지와 업무 연속성 확보 체계를 위한 책임 의무사항 제공과 함께 재난예방, 재난대비, 재난대응, 재난복구를 위한 재난관리체계를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업무연속성계획 관점에서의 위기관리통합체계 구축을 검토하고자 한다.

BCP는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유형의 위기에 대해서 예방하고 대비하는 단계, 위기 발생 이후의 위기를 억제하고 위기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대응 단계, 이미 발생한 위기로 인한 피해를 원 상태로 회복하는 복구 단계 그리고 위기관리의 내용을 평가하여 예방과 대비에 반영함으로써 위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학습단계로 분류하다.

이와 같은 각 단계에서 정보기술은 자료를 수집·저장·처리하여 정보를 전달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하여 재해·재난 발생한 지역을 지휘 및 통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재해 예방과 대비를 위해 리스크를 찾아 그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과 그로 인한 손실 규모를 평가하고, 리스크와 관련 되어 있는 비즈니스 활동들을 모니터링 한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리스크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리스크 평가 및 관리와 교육 훈련으로 요약된다.

예방과 대비단계에서는, 자료를 수집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해·재난을 예측하며, 발생 가능한 비즈니스 업무 혹은 장소를 모니터링하면서 관련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보기술 인프라는 영상, 문자 메시지 혹은 음성 등의 자료의 수집과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그리고 경고 시스템의 작동에 이용된다. 아울러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으로 감시 비디오카메라, 신고 및 호출을 위하여 휴대폰 SMS, 위치 추적 시스템 등과 같은 기술이 이용되며, 재해·재난 발생 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고 적절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적으로 구성하여 행동지침과 절차를 보여주는 상시운영 계획, 즉 비상 계획의 가동을 위한 정보시스템 역시 필수적이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관련 요원들의 안전 교육을 할 수 있으며, 통신과 데이터베이스 등은 현장에서 시나리오에 따라 자료를 입력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통해 지시하며 훈련 결과를 평가하여 실제 위기발생상황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자료를 관리하여 비상계획에 반영하여 보다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깊이 관련 되어 잇다.

일반적으로 업무 상시운영 계획을 재난 복구 계획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9.11테러 이후 정부의 재난 복구 정책수립 과정에서도 단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핵심 업무의 연속성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지 않고, 주로 정보 시스템의 복구와 백업에 치중한 시스템 운영 관점에서 출발하는데 기인한 것으로, 이 경우 실제 문제가 발생한 후 업무재개에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

따라서 업무 상시운영 계획에는 단순한 백업이나 복구차원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핵심 업무가 신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원과 설비, 공간, 정보기술, 통신, 기반 서비스 정책 및 절차가 포함되어야 하며, 업무 전략, 상시운영 계획과 재해 복구 그리고 보안관리 등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도 고려한 일련의 과정과 활동을 반영한 업무 상시운영 계획 및 관리측면에서 정보기술은 인프라로써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업무 연속성의 보장 수단으로 데이터센터, 재해복구 센터, 백업센터 등이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여기에는 공개키 기반구조, 싱글 사인온 등 접근 통제 기술, 미러링 등과 같은 백업 기술, 무선통신, 유비쿼터스,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공학, 시스템 관리 및 운영 등 다양한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동원된다.

대응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위기 상황의 신고를 접수 하고 이를 관련 조직 및 기관에 전달하는 업무, 발생한 위기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현장 상황을 수시로 집계하는 업무, 위기 발생 현황에 따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가동하는 업무, 대응 조직이 실제 현장에서 상황을 처리하는 업무, 그리고 현장을 수습하고 2차적인 위기 발생을 방지하는 업무 등이 있다.

재해 상황실은 재난 관련 기관에서 보고하는 재난 상황 정보를 처리하여 응급지원 기능 체계를 자치단체(군부대, 경찰, 소방, 지역사회 기관 등), 미디어 기관과의 상호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난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수집한 자료들을 종합 분석하여 재난의 형태와 규모에 따른 최적의 대응조치 방법과 신속한 행동 지침을 하달하며 동시에 재난 복구의 우선순위 결정을 지휘하고 통제한다. 이처럼 재해 상황실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고 현장을 인공위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화상회의 및 메시지 전달체계 등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복구 단계의 업무는 대응 단계에서 현장 수습을 마친 후 피해 현황을 보고 받아 이에 대한 피해 조사를 통해 피해 집계, 피해상황에 대한 복구계획을 수립하며 이에 따른 복구비 산정과 예산 집행 계획을 수립, 복구 계획에 따라 자원을 동원하며 배분하여 복구를 진행하여 그 상황에 따라 점검, 보상 및 배상 대상자를 파악과 함께 기준에 따라 피해보상을 실행, 그리고 위기 발생의 원인 파악과 대응 및 복구를 바탕으로 사후 평가를 실시하는 일이다.

특히 재해·재난 복구업무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은 자원 봉사자 및 기부 물품 관리 체계와 피해액 평가 부분이다. 미국의 예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인력관리 그리고 안전사고에 대한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자가 아닌 필요한 인력의 경우, 재해 현장에서 즉시 고용하여 이들에 대한 임금과 법적 보장을 통해 재해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각 기관에서 접수된 성금과 기부물품 역시 필요한 곳에 배분 관리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피해 복구비 산정 또한 사람이 직접 조사하는 것에 벗어나 GIS, 영상자료,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피해 산정을 자동화할 때 복구비의 누수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인적 피해와 피해 지역의 복구 지연으로 인한 시민의 생업 복귀 지연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피해 산정에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어떠한 조직도 재해ㆍ재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정보기술을 활용하고 대비하는 조직은 인적자원은 물론 물적 자원이 피해까지 최소화할 수 있으며 아울러 중요 업무 기능에 대한 적정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재해대책은 피해가 발생한 후 그 피해의 규모에 따라 입안하는 데에서 탈피하여 재해 발생 전에 입안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위기관리체제 구축 사례와 위기관리통합체제 구축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실적으로 위기관리체제를 명확히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업무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위기관리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위기관리통합체제를 구축함에 있어서 정책 개발은 기업의 체제 구축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나타내는 표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방법의 일환으로 헌장이나 성명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때 포함되어 진행되어지는 업무의 범위, 인적 및 물적 자원, 의사소통 방법 및 계획, 추진팀 등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가능한 위기관리통합체제를 구축할 때에는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

위기관리체계에서 규명되거나 확인된 모든 리스크나 핵심프로세스에 대하여 대책을 수립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우선 순위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한 가지의 리스크나 핵심프로세스에 대한 예방방법과 대응방법은 매우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cost-benefit 분석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 - 목원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강희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