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로그서비스 업계 "MS 이탈 고객을 잡자"

중국 블로그서비스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로그 서비스 중단을 계기로 시장확대에 적극 나섰다.

상하이데일리는 3일 중국의 포털 넷이즈와 시나닷컴 등이 블로그 이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MS가 내년 3월 무료 블로그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스페이스`를 폐쇄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넷이즈의 경우 블로거들이 라이브 스페이스의 블로그 주소만 등록하면 몇 시간 뒤 바로 넷이즈 블로그로 옮겨주는 간편한 서비스를 내놨다. 경쟁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과 소후닷컴 역시 라이브 스페이스에서 이탈한 고객들을 흡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2만4000명의 라이브 스페이스 이용자들이 지난주 블로그를 이동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들의 절반정도가 성공적으로 블로그를 옮겼다”고 발표했다.

MS는 블로그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3000만 블로그 이용자들을 또 다른 블로그서비스 `워드프레스닷컴`으로 옮기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워드프레스닷컴에 접속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하이데일리가 실제 접속을 시도해본 결과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중국의 블로거는 총 2억3100만명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