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편업무 휴대폰 결제

오늘부터 우편업무에도 휴대폰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우표를 사러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일부터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서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때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소액 휴대폰 결제방식이 대중화됨에 따라 국민이 인터넷우체국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결제서비스가 도입된 것이다. 이전까지는 전자지갑이나 신용카드, 무통입금, 계좌이체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우편서비스는 경조카드와 우표(인터넷우표 포함), 연하장 등 구입은 물론 내용증명, 맞춤형 편지 발송 등 15종에 달한다. 단 현금이 든 등기우편물이나 상품권이 담긴 경조우편카드는 휴대폰 결제가 안 된다.

이럴 경우 각종 시리즈 우표와 기념우표를 주제별로 묵어 관련 우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은 우표첩은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행으로 구입이 한결 편해질 전망이다. 시리즈 우표들을 일시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 편리한 경조카드나 연하장도 이용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인터넷우체국에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전송되는 단문메시지(SMS)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1회 결제한도는 1만원 이하로 이용요금은 다음 달 휴대폰 요금과 함께 청구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올해 안에 무인우편창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결제방식은 신용카드나 현금이지만, 소액이 대부분이어서 고객편의 측면에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140개가 운영되고 있는 무인우편창구는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어 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우편물을 보낼 수 있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서비스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온다. 그간 잊고 지냈던 고마운 사람들에게 편지 한 장 띄워 보내는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결제를 휴대폰으로 해도 가능하니 우표를 찾아 헤매는 일도 줄었으니 말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