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컨트리록 해제…해외 로밍비용 절약 기대

해외 체류 시 로밍 부담 크게 줄 듯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의 컨트리록(Country Lock)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들은 해외 체류 시 현지 이동통신사의 유심(USIM)을 끼워 사용함으로써 해외 로밍에 따른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애플 측과 유심 컨트리록 해제와 관련된 협의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아이폰의 록 해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4는 록이 해제돼 공급된다.

컨트리록이란 국내 출시된 휴대폰에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의 유심(USIM)을 끼워 넣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록이 해제된 아이폰은 해외 여행시 현지 이통사업자의 유심을 적용해 저렴하게 통화할 수 있다. 실제 록이 해제 스마트폰에 중국 현지 이통사의 유심을 끼워 지역통화를 하면 로밍 대비 비용이 약 2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고, 국내에 전화를 걸 경우에도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록 해제를 원하는 아이폰 3GS 사용자는 해제 희망일 사흘전 아이폰의 기기식별번호(IMEI)를 확인한 뒤 자신의 아이폰으로 고객센터에 신청한 뒤 사흘 이내 KT로부터 처리결과 문자메시지를 확인, 아이튠스에 연결하면 된다.

단, 해외에서 개별적으로 들여와 개인인증을 거쳐 개통한 제품은 록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구글 `넥서스원`도 록을 해제해 공급한 KT는 이달부터 출시되는 모든 3G폰을 대상으로 록 해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7월 이후 출시되는 3G 전기종에 대해 록 해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그에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비롯해 HTC의 `디자이어`와 `HD2`,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 등도 록 해제 모델로 공급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