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이용한 신호처리 실습기기 개발

케이티메드가 개발한  u헬스 기반의  신호처리 교육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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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메드가 개발한 u헬스 기반의 신호처리 교육 키트 .

이공계 학생들이 생체신호 처리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u헬스 기반의 신호처리 교육 장비가 개발됐다.

의료기기 생산업체 케이티메드(대표 허재만)는 생체신호를 이용해 신호처리과정을 실습할 수 있는 이공계용 교육장비 `이스퀘어 키트(E2-KIT)`를 개발, 출시했다.

전자전기공학 · 제어계측공학 ·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학생들은 2~3학년 과정에서 신호처리과정 과목을 필수로 배운다. 이를테면 발전소에서 각 가정까지 도달하는 전기신호의 특성과 전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 등이다. 하지만 이를 직접 실습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자재는 극히 단순한 기기 외에는 아직 국내에 변변찮은 게 현실이다.

케이티메드가 이번에 출시한 이스퀘어 키트는 사람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통해 신호처리과정을 이해하도록 고안됐다. 생체신호란 심전도 · 산소포화도 · 혈압 등이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그간 실험에 사용했던 단순한 신호들에서부터 여러 주파수 성분들이 결합된 생체신호등을 얻어내 각 신호의 상호 관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인위적인 신호가 아닌 자기 몸에서 발생하는 생체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학습의 효율도 높아진다.

허재만 대표는 “생체신호들에 대한 아날로그 출력을 가능케 해 다양한 신호처리연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인다”며 “교육 장비로서 활용과 함께 간이 의료기기로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성능”이라 설명했다.

대학교수 출신이기도한 허 사장은 “창의적 강의에 대한 요구가 이공계에서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는 기자재가 부족했던 게 현실”이라며 개발에 착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 장비는 남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에서 실험에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