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포커스]마이클 슬레이비 "SNS는 성공 보증수표 아냐"

[포리너포커스]마이클 슬레이비 "SNS는 성공 보증수표 아냐"

“기업이 직원, 고객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려면 하나의 가치를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를 `트위터 대통령`으로 만든 핵심 참모 마이클 슬레이비 에델만 수석부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근시안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 전략이 아니라 일관되게 장기적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것이 그의 SNS 활용법이었다.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바마 대통령 선거 소셜미디어 캠페인과 기업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슬레이비 부사장은 미국 대선에서의 SNS 전략을 기업 환경에서 활용하는 비법을 제시했다.

선거판과 기업에서 공통으로 사용될 SNS 핵심전략은 SNS 전략은 “하나의 `가치(value)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며 “이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비결”이라고 전제했다.

슬레이비 부사장은 “오바마 캠프는 대중에게 전달할 통일된 하나의 메시지를 조직 내부에서 정한 뒤 그 위에 스토리를 입혀 일관되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메시지는 일방적 전달이 아닌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선거 캠페인이었던 `오바마 포 아메리카(Obama for America)`의 뉴미디어 정책을 총괄했다. 무려 5억달러를 모은 온라인 모금활동과 소셜미디어 전략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선택한 전략적 도구는 SNS였다. 당시 `변화하는 워싱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들은 SNS를 활용했고, 3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오바마 당선에 헌신했다.

슬레이비 부사장은 “대선 당시 성공 전략이 기업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SNS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려면 자사의 `부정적 이슈` 확산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SNS의 특징인 개방성은 모든 정보가 유통된다는 의미”라며 “개방은 대립이 심한 상황에서도 진솔하고 솔직한 소통을 통해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SNS를 활용할 때 조직의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임해야 하며, 전 조직원은 내부에서부터 소통과 참여의 의지로 충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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