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글TV 개발

LG 브랜드 구글TV가 나온다.

일본 소니에 이어 LG전자까지 구글TV 개발에 동참하면서 10월 이후 스마트TV 시장의 패권과 국제표준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 TV시장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다(BADA)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웹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TV를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25일 안드로이드TV를 개발,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TV 개발에 합류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IT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과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차세대 TV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포괄적으로 협력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구글TV는 두세 종류로 개발되며, TV 고유의 편리한 시청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반응속도가 빠른 자체 개발 프로세서 등이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TV는 LED 디스플레이에 3D기능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TV는 물론이고 휴대폰 · PC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폰에 이어 TV에서도 안드로이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스마트TV에 진출하면서 스마트TV가 올 하반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한 스마트TV 시장은 △모바일OS 기업 △TV업체 △셋톱박스 3개 진영이 협력과 경쟁을 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소니 역시 구글 · 인텔 · 로지텍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TV를 이번 IFA 전시회에 출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