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모바일 보안 시장에 총력전

버나드 궉(Bernard Kwok) 시만텍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2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만텍의 `뉴 컴퓨팅 비전`을 먼저 설명했다. 이 비전을 알아야 시만텍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시만텍은 신원보안, 모바일 및 기타 디바이스 보안, 정보 보호, 컨텍스트 및 상관성, 클라우드 보안 5가지 핵심 분야를 뉴 컴퓨팅 비전으로 선정했습니다.”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른 비즈니스 전략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의 보안은 인터뷰 내내 강조할 만큼 주력 사업부문으로 꼽았다. 그는 방한 중에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지사장과 이같은 국내 시장 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코다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원이 8400만명에 이른다. 5년 후인 2012년이면 1억5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스마트폰에서의 고객 보호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폰, SNS 등 모바일화하는 사용자영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말기보다 온라인상의 데이터 보호, 개인의 신원 보호 등 안전한 액세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시만텍의 미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궉 부사장은 “미국에서 월 8페타바이트의 모바일 데이터량 역시 2015년에는 327페타바이트로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시만텍은 사람, 정보를 어떻게 보안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를 설명했다. 모바일 시장에 대비해 회사 역량을 총 집결하겠다는 것이 시만텍의 핵심전략이다.

그는 인텔의 맥아피 인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궉 부사장은 “인텔의 맥아피 인수와 관련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다”며 “보안업계가 통폐합되어갈 것이라 예측했던 우리의 시나리오가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보안을 가미한 새로운 칩세트를 만든다할지라도 이제는 보안하드웨어 플랫폼이 중요하지 않고 보안을 위한 통합적인 전략, 노하우 등의 상호운용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이기에 시만텍이 경쟁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최근 베리사인 기업인증사업부를 인수한 것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인수합병을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