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도 불필요한 메신저는 차단

NHN, 엔씨소프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업하는 업체들이 불필요한 외부 메신저를 차단했다. 대기업 등과 마찬가지로 보안 강화와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6월 사내 직원들의 외부 메신저 사용을 통제했다. 사내에서 MSN메신저, 네이트온 메신저, 구글 토크 등 외부 메신저 사용을 모두 금지했다. 대신 MS에서 제작한 오피스커뮤니케이터로 메신저를 대체했다. 대외 업무를 맡은 사람에 한해서만 오피스커뮤니케이터를 외부 메신저 계정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원윤식 NHN 홍보팀장은 “외부 메신저 사용을 허락하면 솔직히 외부 사람들과 일 이야기는 안하지 않느냐”며 “보안, 악성코드 등의 문제도 있어 업무 이야기에만 충실하자는 대표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원 팀장은 “다른 인터넷 기업 중에는 메신저 사용을 금지했다가 직원들의 반발로 철회한 사례도 있지만 NHN 직원들은 무리 없이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게임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네이트온, FN메신저 등 외부메신저 접속을 차단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회사의 보안정책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기술적인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메신저를 풀기도 하고 막기도 한다”며 “현재 MSN은 풀린 상태고 사내메신저는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2007년 인수한 `버디버디`를 사내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외부메신저는 모두 차단했다. 김유정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게임업계는 워낙 각각의 프로그램 등 자원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보안이슈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엄격한 관리를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