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트위터 경영 개시

오늘부터 그룹내부망 전용 `틱톡`서비스

SK그룹이 SK그룹이 3만6000명의 계열사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그룹 전용 트위터를 오픈한다.

국내 기업이 내부망(인트라넷)에 전용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도 인트라넷 `싱글`에 전용 트위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트위터가 기업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SK그룹은 그룹 내 인트라넷 전용 트위터 `틱톡(tiktok)`을 개발, 13일 서비스에 나선다.

`틱톡`은 기존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팔로를 맺고 댓글을 달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SK그룹 인트라넷을 통해 서비스돼 임직원이 아닌 사람은 접속할 수 없는 폐쇄형 트위터로 운영된다.

틱톡은 계열사 간 임직원끼리도 트위팅이 가능하며 사용자 설정에 따라 그룹 전체가 아닌 자신이 속한 그룹사별로 운영할 수도 있다.

SK그룹은 임원 전용 트위터도 별도로 만든다. 600여명의 그룹 임원들이 경영현안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임원 전용 트위터는 글 내용별로 댓글이 달려 특정 주제에 대한 반응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최태원 회장도 이날 트위터에 가입해 그룹 수뇌부는 물론이고 임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에 나선다. 신입사원 등과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벌이곤 한 최 회장의 활발한 트위터 경영이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을 중심으로 약 600명이 최 회장의 트위터를 팔로잉(구독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룹 전용 트위터는 SK C&C가 총괄하고, 믹시스템(대표 김신모)이 개발사로 참여했다. SK C&C는 그룹 전용 트위터를 이용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 등 다양한 외부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사내 인트라망 `싱글`에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삼성그룹도 트위터 기능을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현재 사내 트위터를 이용하면 어떤 점이 유용한지를 꼼꼼히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전용 트위터를 새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 박태준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