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세대, 소속 넘어선 보안전도사 될 것”

“지역, 세대, 소속 넘어선 보안전도사 될 것”

“지방이라고 사이버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력 지방 소재 기업 및 기관들은 각종 보안 정보로부터 소외돼 있어 이들의 보안 담당자에게 최신 보안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 커뮤니티 ‘보안인닷컴’의 운영자 전주현(41)씨는 현재 솔루션박스 부산지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보안인닷컴은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자인 전주현씨는 보안전도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보안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이다. 평범한 직장인 전씨가 어떻게 보안전도사가 됐을까?

전주현씨가 정보보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초반 국가공인정보보호자격증(SIS)을 취득하면서부터다.

그는 서울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정보를 얻기가 힘든 상황에서 지역 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란 해답을 찾았다.

전주현씨는 “당시에는 인터넷강의도 별로 없어 강연을 듣거나 스터디하는 등의 모든 활동이 수도권 중심이라 지방 거주자들에게는 기회가 없었다”며 “지방에서 보안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개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보안인닷컴은 자격증 전문 커뮤니티를 벗어나 보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지난해 연말에 방송통신위원회와 포털사이트들이 공동주최한 ‘2009 함께@넷세상 인터넷미디어 대전’에서는 그간 보안마인드 확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안인닷컴’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근 전주현씨는 블로그 이외에도 트위터, 인터넷방송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주 월, 수, 금 아프리카TV에서 ‘보안같지 않은 보안이야기 일명 보보토크’를 방송중인 전씨는 최근 시즌1을 끝내고 시즌2를 준비중이다.

전주현씨는 “정보보호에 대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블로그, 이메일, 트위터, 개인방송, 오픈 캐스트 등 여러 매체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달초에는 보안인닷컴 6주년 기념 세미나도 열었다”고 말했다.

최근 보안인닷컴에서는 블로그와 트위터를 이용해 좀비 PC 없애기 캠페인도 개최했다. 전씨는 “밖에서 보기에는 우리 캠페인이 극히 미미한 활동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100명이든 500명이든 누군가가 좀비 PC제거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커다란 변화”라고 전했다.

전씨는 ‘보안=사람=교육’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보안장비들을 배치한다해도 그것을 다루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반드시 교육을 받아야만 효율적으로 보안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커뮤니티를 통해 열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이처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보안정보를 나누고 있다.

그는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고 힘들때도 많지만 보안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었다”고 말한다.

전 씨는 “내가 찾은 정보를 오픈하면 더 큰 정보가 되어 내게 돌아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보안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열정으로 더 큰 도전을 계속해 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지역, 세대, 소속 넘어선 보안전도사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