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아이폰4`에 따귀…구매 `추천` 제외

컨슈머리포트 구매 추천 목록서 제외

애플 ‘아이폰 4’가 컨슈머리포트 구매 추천 목록에서 빠졌다.

영향력 있는 비영리단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아이폰 4’를 외면하면서 판매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12일(현지시각) 컨슈머리포트가 애플 ‘아이폰 3GS’와 팜 ‘프리’를 포함한 휴대폰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아이폰 4’를 구매 추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 4’가 출시 3일만에 170만대나 팔렸지만, 재고 문제로 여전히 제품을 손에 넣기가 어려워 소비자 불만이 날로 높아지는 현실에 주목했다. 또 내장 안테나 쪽을 손으로 감아쥐었을 때 신호(전파) 세기가 약해지는 현상에 소비자 불만이 집중되는 점도 구매 추천 목록에서 제외되는 데 큰 구실이 됐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이에 근거, 아예 ‘아이폰 4’ 대신 ‘아이폰 3GS’를 사라고 추천했다.

카우프만브러더스의 시장분석가 쇼 우는 “컨슈머리포트는 평판이 높은 매체”라며 “(구매 추천 제외가)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4’ 안테나 문제로 여러 소비자로부터 피소됐다. 왼손으로 ‘아이폰 4’를 쥐고 오른손으로 화면과 버튼 등을 조작할 때 내장 안테나의 전파 세기가 약해진다는 게 소비자 불만의 요체.

애플 측은 이에 “어느 휴대폰이더라도 (왼손으로 쥐는) 그런 방식으로 잡으면 신호가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