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다폰, 한 달 만에 밀리언셀러 돌파

한달 만에 100만대 판매…역대 최단 기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 바다폰이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이 반년 이상 걸려 100만대를 돌파한 경우는 있었지만 최단 기간인 4주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 역시 국내 소비자 판매량을 포함한 해외 공급량이 4주만에 100만대를 넘어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독일·영국·프랑스 등 서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30여개국에 출시된 바다폰 ‘웨이브’가 지난달부로 100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만5000대씩 팔려나간 셈이다.

바다폰 웨이브의 밀리언셀러 등극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6년 11월 출시해 11개월만에 100만대가 팔린 ‘블랙잭’과 2008년 선보여 6개월이 걸린 ‘옴니아’에 이어 세번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0’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웨이브를 공개했으며 지난 5월말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싱가포르 등 30여개국에 본격 출시했다. 특히 독일과 영국, 프랑스에서는 최대 8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화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서유럽 젊은 여성층의 구매심리를 크게 흔들어 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독일 최대 디지털기기 전문몰인 ‘Amazon.de’에는 갤럭시S 2위에 이어 웨이브가 6위에 올라 있다.

웨이브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슈퍼 아몰레드를 세계 최초로 탑재, 기존 AMOLED 휴대폰보다 선명도가 5배 이상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슈퍼 아몰레드를 채택해 선명한 화질과 세련된 디자인, 얇은 두께 등이 서유럽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웨이브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단시일 내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제품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당초 계획한 ‘웨이브 50여개국 확대’가 이뤄질 경우 출시 6개월만인 연말까지 텐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역시 국내 소비자 판매를 포함한 해외 공급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홍콩, 싱가포르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100개 국가 110여개 이통사업자와 갤럭시S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금까지 영국, 독일, 스위스 등 30여개국에서 갤럭시S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는 내년 1분기에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되는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