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판·재료에 나노 기술 접목해야"

최신 나노 입자 및 재료 기술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나노 기술을 플렉시블 기판에 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는 연구 등이 활발하다. 이 같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신 공정 및 소재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국제 세미나가 개최된다.

KAIST WCU(연구중심대학) 플렉시블 사이니지 사업단(단장 전덕영)과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융합센터(소장 최경철)는 1일 KAIST 전자정보공학동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기판과 소재(Flexible Backplane and Materials)’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나노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최신 연구 동향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철 KAIST 교수는 “최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의 효율성 향상과 소재 기술 혁신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금속 나노 입자와 그래핀 등의 나노재료를 이용해 OLED의 발광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최신 연구 결과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나노 기술은 TFT 전극에 직접 접목되거나, 전극과 유기물 사이에 채택돼 디스플레이 소자의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도 연구 중인 다양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에 나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일반 유리기판을 활용한 30인치 이상 대면적 능동형(AM) OLED 패널에는 1~2년 내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경우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다양한 나노 기술을 접목한 공정 기술이 개발되면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고효율 유기발광 소자 분야의 권위자인 테쯔오 츠쯔이 일본 큐수대학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이 대거 참석한다. 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패널 및 기판 기술 연구 책임자들이 참석해 현재 연구 동향 및 선결 과제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