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출시 첫날 동났다

출시 3일만에 35만대 이상 판매

 삼성전자 갤럭시S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일평균 개통 2만대’를 넘었다. 출시 3일만에 제조사가 공급한 초도물량 5만대가 모두 소진됐다. 출시 하루 전인 23일부터 SK텔레콤 대리점과 기업고객으로부터 30만대를 웃도는 예약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 30만대 사전 주문량은 지난해 아이폰 3GS 사전 접수 6만대보다 5배가량 많은 양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예약주문을 합쳐 3일만에 35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외산폰을 합쳐 출시 사흘 만에 3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은 갤럭시S가 처음이다. 일일평균 개통량 ‘첫 2만대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갤럭시S는 출시 첫날인 24일 1만400대, 25일 2만3800대와 주말인 26일에는 2만4400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기준으로 5만8600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여기에 예약주문이 30여만건에 이르고 있어, 단일 모델로서 일일판매량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의 국내 일일평균 최대 개통량 4000대와 비교해 6배에 이르는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약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는데도 출시 전 대리점과 기업고객의 예약주문 접수가 30만대를 넘어섰다”며 “아직 본사에 접수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예약주문 건수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지난 주말에는 주문 폭주로 전산망 장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직영점 김혜수 점장은 “하루종일 갤럭시S를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갤럭시S 개통을 위해 대리점에서 시간을 예약해놓는 등 물량과 시간이 크게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4 역시 출시 하루 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이폰4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합친 판매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이달 안으로 110개 국가 1위 이동통신사업자에 갤럭시S를 각각 10만대씩 공급하게 되면 공급과 동시에 텐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갤럭시S가 국내 출시 사흘만에 3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