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93)10대 美신문사 온라인 사이트

4월 현재 사이트별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 및 CPM광고 단가(자료:컴스코어)
4월 현재 사이트별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 및 CPM광고 단가(자료:컴스코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는 어디일까. 벌써 감을 잡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신문사 사이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한달 동안 3천 2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뉴욕타임스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총 7억1천9백만의 페이지의 뉴스 콘텐츠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디지털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가 지난 5월 한달동안 미국내 10대 신문사 사이트의 순방문자(UV)와 페이지뷰(PV) 등을 조사 분석해 발표한 내용이다.

컴스코어가 신문사 사이트의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미국인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뉴욕타임즈가 차지했으며,트리뷴 뉴스페이퍼(2위), 어드밴스 인터넷(3위), US투데이(4위), 워싱턴포스트(5위), 월스트리트저널(10위)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0위권에 턱걸이 한 것이 얼핏 이해가 안될 수도 있으나,뉴스 콘텐츠의 유료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컴스코어 측은 신문산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이 신문사 사이트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무려 1억2천3백만의 미국인들이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미국민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인 5명 가운데 3명은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를 5월 한달동안 방문했다는 의미다.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이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신문산업이 그나마 버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 결과 신문사 온라인사이트의 광고단가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 것도 주목된다. 4월 한달간 각 사이트들의 CPM(1천번 노출) 단가를 조사한 결과 신문사 온라인사이트의 CPM 단가가 6.99달러로 가장 높았다. 스포츠 사이트(6.29달러),일반 뉴스(6.14달러),엔터테인먼트(4.75달러), 온라인 게임(2.68달러),포털(2.60 달러),소셜 네트워킹(0.56달러) 등 사이트의 광고단가를 앞질렀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와 포털사이트의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노출기준)이 각각 22.7%와 19.6%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신문사 사이트들의 광고 단가는 매우 높은 셈이다. 광고주들이 신문사 사이트의 광고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컴스코어측은 신문사 사이트에 게재되는 광고의 구매 전환율이 높고,방문자들의 평균소득도 높다고 평가했다.

신문사들의 광고 단가가 높기는 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노출 기준) 점유율은 2.4%에 불과했다. 역시 소셜 네트워킹사이트와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 점유율이 높았다. 집행된 광고 예산의 측면에서 볼 때는 신문사,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포털 등이 선두권에 포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털 사이트의 경우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보다는 낮았으나,CPM 단가가 높아 아직까지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보다 훨씬 많은 광고 예산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의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점유율이 1위라는 것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록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의 CPM 단가가 낮기는 하지만,앞으로 CPM 단가를 점차적으로 높여간다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들이 과연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자료>10대 신문사 온라인 사이트[순서대로 UV(단위:1000명), PV(단위:백만),1인당 평균 검색 페이지]

1위=뉴욕타임즈 (32,530) (719) (22)

2위=트리뷴 뉴스페이퍼 (24,753) (359) (14)

3위=어드밴스 인터넷 (18,053) (326) (18)

4위=USA 투데이 (16,771) (154) (9)

5위=워싱턴포스트 (16,677) (178) (11)

6위=McClatchy Corporation (13,987) (216) (150

7위=MediaNews Group (13,362) (141) (11)

8위=NYDailyNews.com (12,502) (1220 (10)

9위=Hearst Newspapers (12,017) (195) (16)

10위=월스트리트 저널온라인 (11,325) (115) (10)

전체 신문사 사이트 방문자 (123,8970) (5,339) (430)

미국 인터넷 사용자 (215,691) (592,519) (2,747)

<자료:컴스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