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애플 앱스토어 불공정 운영 공동 대응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국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장기간 등록 승인을 해주지 않는 등 애플의 불공정한 운영사례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이하 인기협)는 애플 앱스토어의 불공정한 운영 사례나 피해사례를 조사하고, 업계 공동대응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인기협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처럼 불공정한 운영정책 사례나 기업 피해사례의 현황을 조사하고 적절한 업계 공동대응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의 등록 가능 기준을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 등록이 불가능할 때도 그 사유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미 승인을 받아 등록된 앱이라도 상세한 설명 없이 차단하거나, 비슷한 종류의 앱 중에서도 등록된 앱이 있고 차단된 앱이 뒤섞여 있는 사례도 발견됐다.

허진호 인기협회장은 “사업자 입장에서 비즈니스의 ‘예측 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시장이 지속되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가 그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투명한 앱스토어 시장이 조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협은 구체적인 사례를 더 모은 뒤 관련 기업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해 공동 대응 내용 및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 대응 요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