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싸, 다양한 응용 가능한 뇌기계 접속기술 개발

락싸, 다양한 응용 가능한 뇌기계 접속기술 개발

 한국인의 뇌파 분석지표와 뇌·기계접속기술을 기반으로 손쉽게 학습 능력 측정 서비스 및 뇌파 게임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헤어밴드로 두뇌 검사를 하고 반지 형태의 센서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제품도 조만간 상용화할 전망이다.

 대전 생체계측 전문기업인 락싸(대표 배병훈)의 락싸기술연구소(소장 최정미)는 한국인의 1509개 뇌파·맥파 분석지표를 활용해 뇌기계접속기술(Brain-Machine Interface BMI)을 개발, 소프트웨어 모듈 형태로 IT·의료 기기 업체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런티어사업의 일환으로, 뇌 기능 활용 기초연구가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특히 그동안 국내 뇌파 분석 지표는 질병 진단 등 한정적 용도에 쓰이기 위한 극히 적은 샘플을 기반으로 했다. 이번에 마련된 뇌파·맥파 분석지표는 한국인의 생체신호에 대한 객관적 해석 기준을 임상 분야 국제연맹인 ICH의 관리기준에 준해 수행했다.

 최정미 락싸기술연구소장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을 통해 성별·연령대별 표준범위가 확보됐고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객관적 해석 기준을 확립한 것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기술은 활용 목적에 따라 뇌노화검사, 학습 능력 검사, 뇌파게임, 집중력 모니터링, 스트레스검사 등 응용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IT기기와 결합할 경우 U헬스케어·이러닝·게임·문화 콘텐츠 분야 상품에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 소장은 “‘뉴로니클API’라는 명칭의 개발용 소프트웨어 모듈과 측정센서를 수요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가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며 “국내서만 500억원 이상의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술이 적용돼 가장 처음 판매에 들어갈 제품은 헤어밴드와 반지형 센서 형태의 두뇌·스트레스 검사 도구다. 헤어밴드를 이마에 착용하면 전두엽 부위 뇌파가 자동 해석돼 집중력·안정도·좌우뇌균형 등 두뇌검사가 가능하고 집중력 정도에 따라 조종되는 뇌파게임도 가능해진다. 손가락에 반지형 센서를 착용하면 맥파가 자동 해석돼 객관적인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